2025년 미래 소비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할까?
2025년 미래 소비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할까?
  • 권경은
  • 승인 2023.10.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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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칸 라이언즈 리뷰
글로벌 소비 트렌드 분석 기관 WGSN, 칸 라이언즈 2023서 미래 예측

2025년 미래의 소비자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유형으로 구분될까.

글로벌 소비 트렌드 분석 기관인 '워스 글로벌 스타일 네트워크(Worth Global Style Network·이하 WGSN)'가 2025년 미래 소비자 트렌드를 예측했다.

WGSN의 칼라 부자시(Carla Buzasi) 대표는 지난 6월 22일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세미나 무대에 올라 '미래 예측, 2025년 소비자(Decoding the Future: Your Consumer in 2025)'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CANNES LIONS

부자시 대표는 거시적인 변화로 인해 사람들은 특정한 정서를 느끼는 한편 관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감정으로 분리(disassociation), 한가함(idleness), 수용(radical acceptance), 새로운 이타주의(neo-altruism)를 꼽았다.

부자시 대표에 따르면 분리는 진행 중인 일, 관계로부터 분리되고 싶은 감정이다.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타인과 연결되고 멀티태스킹을 하며 살면서도 사람과 일로부터 분리되고 싶어한다.

두 번째, 한가함은 여유로움이다. 사람들은 강박적으로 빈 틈 없이 시간을 쓰고 있지만 한가함을 느끼고 싶어 한다.

세 번째, 사람들은 해결할 수 없는 능력을 벗어난 문제들과 함께 살기 위해 무조건적인 수용을 택한다. 기후 위기 등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나쁜 소식들이 계속 들리는 가운데 수명도 길어졌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이타주의는 부자나 사회운동가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해 이타주의를 느끼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오늘날은 불신이 뉴노멀이 됐다. 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보면, 장기 불황의 시기에는 오히려 신뢰가 향상된다. 어려운 시간이 길어지면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새로운 이타주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WGSN는 떠오르는 소비자 정서와 가치에 기반해 소비자를 4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젊은 허무주의(New Nihilists), 환원주의자(Reductionists), 시간 수호자(Time keepers), 개척자(Pioneer)이다.

WGSN
ⓒWGSN

젊은 허무주의자들은 팬데믹으로 정서적 타격을 받았고, 현재의 체제와 제도를 신뢰하지 않는 Z세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새롭고 낙관적인 방식으로 대처하려고 한다.

부자시 대표는 "이들은 과소비와 광고에 반대하는 층이므로, 브랜드 가치를 사용자 화면이나 경험 등을 통해 차별성 있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례로는 목적 기반 브랜드들을 알고리즘이 아닌 사람들이 큐레이션하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컨슈머하우스(Consumerhaus)', 과소비를 지양하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이들을 지속가능한 브랜드와 연결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는 상거래 플랫폼 '미올라(Meolaa)', 독립 브랜드 상거래 플랫폼 '델리(Delli)', 무드 기반 검색을 할 수 있는 웰니스 플랫폼 '우(Woo)', 그리고 X박스와 명상 앱인 캄(Calm)의 협업인 '씨오브시브즈(Sea of Thieves: Shores of Plenty)'를 소개했다.

다음으로 환원주의자는 기술 발전 가속화와 팬데믹을 겪으면서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 공동체의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부자시 대표는 미국 켄터키 로컬 레스토랑들의 배달 서비스 '딜리버리코옵(Delivery Co-op)'을 환원주의자를 위한 서비스 사례로 꼽았다.

세 번째는 소셜 미디어나 기술로부터 벗어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다. 과거 통용되던 생애 주기가 깨지고 오래 살아야 하는 시대, 시간 수호자들은 자신의 시간과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디스커넥트를 선택한다.

부자시 대표는 "이들의 관심을 얻으려면 이들이 쓴 시간에 대한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광고를 본 사람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호주의 '위아8(WeAre8)' 소셜 미디어 앱을 사례로 들었다. 그리고 일본의 타임셰어형 부동산도 시간 수호자들에게 적합한 사업 형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개척자는 새로운 변화 및 혜택에 적극적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디지털 노마드 경험을 쌓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시도하고자 한다.

부자시 대표가 꼽은 좋은 사례는 '토요타 우븐 시티(toyota woven city)’'와 같은 스마트 도시, 스페인 기반의 '마노 다오(Manor Dao)'가 있다. 크리에이터 커머스(creator commerce)로의 성장 사례로는 틱톡의 아이스크림 인플루언서 '딜런(Dylan)', 미국 대학가에서 생겨난 '팝츄(Popchew)'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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