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애드테크 회사 '시즈멕' 기술 인수 추진… 구글·페이스북과 경쟁 격화 조짐
아마존, 애드테크 회사 '시즈멕' 기술 인수 추진… 구글·페이스북과 경쟁 격화 조짐
  • 박소정
  • 승인 2019.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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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애드테크 기업 시즈멕 기술 인수 논의 중
구글부터 트위터, 스냅챗까지 디지털 광고계 압박 전망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이 애드테크 기업 시즈멕의 기술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아마존이 시즈멕의 애드테크 플랫폼(Ad-Serving, 광고 게재)을 소유하게 되면 디지털 광고 시장의 양대 산맥 격인 구글, 페이스북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시즈멕의 광고 게재 기술 인수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 

시즈멕은 브랜드와 광고 대행사가 디지털 광고를 구매하고 그 효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드테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시즈멕은 지난 3월 파산을 신청하고 사업을 매각해 왔다. 시즈멕의 기업 가치는 1억달러(한화 약 1192억8000만원)에서 5억달러(한화 약 596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산 신청 이후 회사 일부분을 제타 글로벌 홀딩스(Zeta Global Holdings)에 약 3600만달러(한화 약 429억4000만원)에 매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의 시즈멕 애드테크 기술 인수는 이르면 이번 주 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은 시즈멕을 5억 달러 미만으로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디지털 광고 매출 점유율 순위, 2018년과 2019년 (총 디지털광고 지출액 비율) ⓒeMarketer

아마존은 디지털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범위를 넓히고자 광고 비즈니스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마케터(eMarketer)는 아마존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의 6.8%를 점유했으며 2019년 말까지 점유율을 8.8%로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구글은 2018년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38.2%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2019년 말에는 37.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미국 디지털 광고시장 점유율도 2018년 4.1%에서 2019년 3.8%로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 주요 디지털 광고업체 중 페이스북만 2018년 21.8%에서 2019년 22.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아마존의 광고 비즈니스 확대는 광고 수익의 대부분을 광고에서 끌어내는 트위터와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SNAP)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에서 아마존으로 검색 광고 집행비가 옮겨진 흐름을 타기 위한 아마존의 행보로 분석된다"며 "아마존이 시즈멕을 인수하면 시장 예상치보다 상회하는 광고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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