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데이터로 비즈니스 성장 이끈다"… 고영혁 ADA코리아 대표
"고객 데이터로 비즈니스 성장 이끈다"… 고영혁 ADA코리아 대표
  • 김수경
  • 승인 2023.05.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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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 회사 트레저데이터,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회사 ADA와 전략적 합병
"고객 데이터 활용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 제공"
"모든 고객 경험 접점서 세일즈 전환율 높일 것"
고영혁 ADA코리아 대표. ⓒADA코리아

"지금까지 고객 데이터 활용 범위는 비즈니스의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까지만 가능했다면, 이제는 모든 고객 경험의 접점에서 세일즈 전환율을 높이는 데까지 확장될 것입니다."

고객 데이터를 통합·분석·관리해주는 빅데이터 기반 고객 데이터 플랫폼(Customer Data Platform, 이하 CDP) 전문회사 트레저데이터코리아가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회사 ADA코리아와 전략적 합병을 발표했다.

고영혁 ADA코리아 신임 대표(전 트레저데이터코리아 대표이사)는 16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배경과 함께 ADA코리아의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고영혁 대표는 "LG와 현대, 롯데 등 기존 트레저데이터의 글로벌 고객사들은 고객 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해 CDP를 비롯한 전문 컨설팅 서비스들을 사용하고 있다"며 "트레저데이터가 CDP로 진행하는 분석과 예측 작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율 작업을 어느 정도는 도와드릴 수는 있었지만 그 외에 더 많은 서비스가 필요할 경우엔 다른 곳의 도움을 알아봐야 한다고 말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CDP만 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CDP가 강력한 중앙 허브 도구인 것은 맞지만, 손발 역할을 해 줄 솔루션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ADA는 고객을 성공시키기 위한 모든 서비스를 고안하고 제공하는 종합 컨설팅 및 실행사다. 그런 점에서 ADA와의 합병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가능케 했다"고 전했다. 

고영혁 ADA코리아 대표(좌)와 스리니바스 가탐네니 ADA CEO. ⓒADA코리아

ADA코리아는 CDP를 중심으로 디지털 광고와 마케팅, 이커머스, 메신저 플랫폼 기반 고객 인게이지먼트까지 모든 고객 경험의 접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고영혁 대표는 "최근에는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보다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이하 CX)이 더 중시되고 있다. 구매 전환에 있어서는 고객 여정의 흐름대로 고객들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어떤 고객 경험이 구매 전환을 일으키는지를 캐치해서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제공해주는 게 핵심이다. ADA코리아는 모든 고객 경험 접점에서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챗GPT, 미드저니와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고객 데이터의 활용,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브랜드 웹사이트, 이커머스 운영에서의 좋은 고객 경험 구축도 ADA코리아의 주요 서비스"라며 "고객 데이터 활용을 소수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까지도 확장해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국내 종합 광고대행사를 비롯해 디지털 마케팅 회사, 퍼포먼스 마케팅 회사, 데이터 분석 회사, 컨설팅 회사들도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고영혁 대표는 이들 회사가 경쟁상대는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내세우는 서비스가 비슷한 것은 사실이지만, 각 부문별로 전문 인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ADA는 미디어 전문가, 데이터 전문가, 커머스 전문가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 역량을 갖춘 것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스리니바스 가탐네니(Srinivas Gattamneni) ADA CEO는 "ADA는 전세계 1400여명의 직원이 데이터 분석, 고객 경험, 퍼포먼스 마케팅, 콘텐츠, 인게이지먼트,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엔지니어링, 이커머스 물류 직군에 분포해 있다"며 "CDP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 구축은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초기 기술투자가 필요하다. 이 기술들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각 부문별로 전문성있는 스킬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ADA는 고객이 원하는 리소스를 선별적으로,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든 산업이 복잡하게 세분화 돼 있기 때문에 고객이 겪는 비즈니스 문제 또한 복잡하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미디어 회사, 경영 컨설팅 회사 등 외부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접근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며 "그렇게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아 같이 일하다보면 기업 입장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늦어지는 현상을 초래한다. ADA는 2018년부터 모든 분야를 커버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고영혁 대표는 "결국 개인화된 훌륭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고객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마케팅, 판매, 고객지원, 서비스 사용 등 고객 경험이 발생하는 모든 기업 활동에서 고객 데이터를 잘 활용해 고객사의 넘버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로서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역설했다. 

ADA코리아·트레저데이터코리아 전략적 합병 발표 간담회. ⓒADA코리아

한편 ADA는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과 이커머스(eCommerce)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소프트뱅크(SoftBank)와 악시아타(Axiata), 스미토모 상사(Sumitomo Corporation)가 ADA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국내 주요 고객사로는 LG와 아모레퍼시픽 등이 있다. 트레저데이터는 지난 2011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창업한 CDP 기업으로, 글로벌 45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ADA와 트레저데이터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이번 한국에서의 ADA코리아와 트레저데이터코리아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결합 모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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