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못 보고 꽝"…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저격'한 슈퍼볼 광고
"어린이 못 보고 꽝"…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저격'한 슈퍼볼 광고
  • 김수경
  • 승인 2023.02.14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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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wn Project, 테슬라 FSD 모드 비판한 슈퍼볼 광고 집행
"기만적 마케팅과 엉터리 기술로 만들어진 테슬라 FSD는 대중들에게 위협"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 시즌에 테슬라(Tesla)의 운전 보조 기능 완전자율주행(FSD)을 저격한 광고가 등장했다.

14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슈퍼볼 경기 도중 방영된 'The Dawn Project'라는 단체의 광고에는 테슬라 모델 3 차량이 등장해 FSD 모드로 운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던 테슬라 자동차는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어린이 모양의 인형을 인식하지 못한 채 그대로 치고, 길가에 서 있던 유모차도 들이 받는다. 뿐만 아니라 스쿨버스의 정지 표지판과 '진입하지 마시오(Do not enter)'라고 적힌 교통표지판도 무시하고 지나치며 길을 잘못 들어 역주행까지 한다.

광고는 "기만적인 마케팅과 한심할 정도로 엉터리 기술로 만들어진 테슬라의 FSD는 대중들에게 위협"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간다.

이어 "90%는 (테슬라의 FSD 기능을) 당장 금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을 왜 승인했을까?"라고 말하며 NHTSA까지 저격한다.

The Dawn Project를 만든 소프트웨어업체 그린힐스소프트웨어의 최고경영자(CEO) 댄 오다우드는 지난해 8월에도 테슬라의 FSD 모드를 비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자비를 들여 테슬라의 FSD 기술이 가진 위험성을 알려오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낙선할 것을 알면서도 이 사안을 홍보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연방상원의원 예비선거에 출마했다.

The Dawn Project는 이번 슈퍼볼 광고에 59만8000달러(한화 약 7억6000만원)의 비용을 쏟아 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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