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슈퍼볼' 광고에 등장한 슈퍼히어로 '빙키 대드(Binky Dad)'
기아 '슈퍼볼' 광고에 등장한 슈퍼히어로 '빙키 대드(Binky Dad)'
  • 김수경
  • 승인 2023.02.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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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텔루라이드 X-프로, 제 57회 슈퍼볼 광고 등장
가족의 안전과 행복 지키는 텔루라이드 X-프로의 강점 유머러스하게 담아내
이노션 해외 자회사 데이비드&골리앗(David & Goliath) 대행

기아(Kia)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판으로 불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에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를 등장시켰다.

기아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60초 분량의 슈퍼볼 광고 '빙키 대드(Binky Dad)'를 공개했다. 빙키는 아이가 애지중지하는 부드러운 장난감이나 담요 등을 뜻하는 단어로 '애착 물건'을 의미한다.

광고는 기아 텔루라이드 X-프로를 타고 산 속의 한 호텔을 방문한 부부의 대화로부터 시작된다. 아내는 당황한 듯 "우리 딸이 좋아하는 빙키 챙겼지? 혹시 까먹었어?"라고 묻자, 남편은 딸의 '빙키'를 찾기 위해 텔루라이드 X-프로를 타고 달리기 시작한다.

호텔 로비 앞에서 이를 본 한 여성이 '빙키 대드'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그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그는 곧 유명 인사가 된다. '빙키 대드'는 눈으로 뒤덮인 험난한 산길과 위험한 공사장, 빗길, 심지어는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미식 축구장을 가로질러 집에 무사히 도착한다. 집에서 딸의 '빙키'인 초록색 공갈젖꼭지를 찾아낸 '빙키 대드'는 새로운 슈퍼 히어로로 떠오르며 모든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숲 속 호텔로 도착한 '빙키 대드'는 딸에게 공갈젖꼭지를 물리지만, 아이는 이내 뱉어버리고 만다. 이를 본 아내는 "우리 딸은 파란색만 좋아해"라고 말하고, '빙키 대드'는 또 다시 텔루라이드 X-프로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광고는 "인생보다 더 큰 모험을 위해. 더 강력해진 텔루라이드 X-프로"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끝난다.

기아차는 틱톡(TikTok)에서 '빙키 대드' 광고의 3가지 엔딩을 선보이고 틱톡 유저들이 각자 마음에 드는 스토리를 선택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광고는 배경 음악으로 영화 록키의 OST인 'Gonna Fly Now'가 삽입 돼 슈퍼히어로 '빙키 대드'의 비장함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이번 캠페인은 이노션의 해외 자회사인 미국 광고대행사 데이비드&골리앗(David & Goliath)이 대행했다.

기아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극한 위기 상황에서도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주는 텔루라이드 X-프로의 강점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러셀 웨거(Russell Wager) 기아 미국법인 마케팅 부사장은 애드에이지(AdAge)와의 인터뷰를 통해 "슈퍼볼 무대는 단시간 내 자동차 판매를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기아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이라며 "사람들은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브랜드 스토리가 담긴 슈퍼볼 광고를 원한다"고 전했다.

기아는 올해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슈퍼볼 광고에 참여했다. 기아가 전기차 대신 텔루라이드 X-프로를 내세웠다는 점도 주목 받았다. 기아는 지난해 9월 크로스오버 차량의 생산량을 20% 늘렸으며, 2022년 텔루라이드 출고량이 6.6% 오르며 연중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운 만큼 올해 슈퍼볼 광고에서도 텔루라이드 마케팅에 더욱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로 57회를 맞은 2023년 슈퍼볼의 광고단가는 30초에 최대 700만 달러(한화 약 86억2050만원)로, 초당 2억8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슈퍼볼은 오는 2월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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