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료 브랜드 '쉬바', 산호초의 미래를 위해 바다에 'HOPE' 메시지 새겨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와 공익을 위한 미디어의 활용 그리고 진정성까지 모두 세 가지의 기준을 갖고 작품을 심사했습니다."
2022년 세계 최고·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미디어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대럴 리(Daryl Lee) IPG 미디어브랜드 글로벌 대표(Global CEO of IPG Mediabrands)가 심사 기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칸 라이언즈 아카이브인 더워크(The Work)는 심사위원장 및 그랑프리 수상자 인터뷰를 통해 미디어 라이언즈의 의미와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칸 라이언즈 어워드의 미디어 부문은 크리에이티비티의 맥락을 두고 작품을 심사한다. 출품하는 작품은 미디어 사용에 있어 영감을 주고 혁신적인 구현을 보여줘야 한다. 즉 뛰어난 전략, 타기팅(targeting) 및 미디어 집행 사례가 중요한 부문이다.
제목: 희망의 산호초(HOPE REEF)
출품사: AMV 비비디오 런던(AMV BBDO, LONDON)
브랜드: 마스(MARS)
수상: 2022 미디어 라이언즈(Media Lions) 그랑프리, 인더스트리 크래프트 라이언즈(Industry Craft Lions) 그랑프리, 디자인 라이언즈(Design Lions) 브론즈 라이언
2022년 미디어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은 브랜드 마스(Mars)가 출품한 '희망의 산호초'(HOPE REEF)다.
칸 라이언즈 아카이브 더 워크(The work)는 "미디어 자체가 메시지가 되도록 하는 것 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라며 그랑프리 작품을 소개했다.
'희망의 산호초'는 2019년 8월에 인도네시아 영해에 설치한 산호초로 만든 대형 옥외광고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AMV 비비디오가 제출한 출품자료에 따르면 이 캠페인의 제작에는 약 3년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희망'(HOPE)이라는 글자로 새긴 메시지는 위성 또는 구글어스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으며 영문자 4개로 이루어진 HOPE는 올림픽 경기용 수영장 2곳을 합친것과 같은 규모다.
고양이 사료 브랜드 쉬바(Sheba)는 왜 바다에 산호초로 희망이라는 글자를 새겼을까.
고양이는 물고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현재 해양 생태계에서는 산호초가 사라지고 있으며 이는 물고기의 종과 양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쉬바는 지난 13년 동안 리프 스타(Reef Star) 시스템이라는 산호초 복구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복원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쉬바 브랜드 혼자 산호초 복구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해서 생태계를 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쉬바의 목적은 단지 지속가능한 고양이 사료 생산에 그치치 않고 더 많은 국가와 브랜드에서 쉬바의 산호초 복구 시스템을 도입해 전 지구적인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동참 할 수 있는 계기를 공유하는 것이었다.
'희망의 산호초' 캠페인은 옥외광고판인 동시에 하나의 콘텐츠이기도 하다. 쉬바는 유튜브에 산호초 복원 과정 영상을 게시해 소비자들의 영상 시청으로 발생한 광고수익을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제작한 AMV BBDO의 로라 발포어(Laura Baulfor) AE는 "이번 그랑프리 수상으로 다른 브랜드와 NGO들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해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기회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쉬바의 '리프 스타' 산호초 복구 시스템은 2022년 까지 모두 5개 국가에서 추가로 채택돼 약 4만 제곱미터의 암초가 다시 자라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쉬바는 앞으로 10년 동안 '희망의 산호초' 캠페인을 지속할 것을 약속 했으며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에 동참을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유튜브 채널 'Sheba Hope Grows'에서 영상을 광고 스킵하지 않고 시청하기만 해도 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2023년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