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쓰고 버리기엔 너무 아름다워"… 도브, 디자인으로 환경문제에 맞서다
"한 번 쓰고 버리기엔 너무 아름다워"… 도브, 디자인으로 환경문제에 맞서다
  • 김수경
  • 승인 2022.02.1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반 바디워시 용기와 차별화 된 디자인 적용한 재사용 용기 선봬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 JDO서 제작
"재사용 용기 사용으로 소비자도 손쉽게 환경보호 실천 가능"
도브의 재사용 바디워시 용기. ⓒ도브

유니레버(Unilever)가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 도브(Dove)가 '버리기엔 너무 아름다운' 재사용 바디워시 용기를 선보였다. 도브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을 통한 지속가능성 모델을 선보였다. 

17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도브는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인 JDO를 통해 '버리기엔 너무 아름다운' 재사용 바디워시 용기를 기획했다.

JDO는 도브의 기존 용기 디자인을 바탕으로, 더 우아하게 차별화될 수 있는 재사용 용기를 디자인했다. 새로운 용기는 재사용이 가능한 바디워시 용기와 농축액 리필, 스타터 키트로 구성됐다. 

도브의 재사용 가능한 바디워시 용기. ⓒ도브

바디워시 용기에는 길게 뻗어있는 녹색 식물의 이미지가 새겨졌으며, 본체는 재활용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용기 바탕에는 황금빛 글씨로 '다시 채우고, 다시 사용하고, 반복하세요(Refill, Reuse, Repeat)'라는 문구가 씌여있어 소비자들에게 용기 재사용을 상기시킨다.

재사용 용기에는 최대 16온스(약 454g)의 바디워시를 담을 수 있으며, 안에 남아있는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스트립이 포함돼 있다.

바디워시 농축액 리필은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생산됐으며, 다 쓴 병은 다시 재활용이 가능한다. 농축액에 물을 섞으면 바디워시로 사용할 수 있고, 물을 섞어도 제품 품질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도브 측 설명이다. 

도브의 재사용 바디워시 용기. ⓒ도브

도브에 따르면 재사용 바디워시 용기를 2번 충전해 쓰면, 일반 도브 바디워시를 쓰는 것과 비교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해당 바디워시는 국제동물보호단체인 'PETA(페타)'로부터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피오나 플로렌스(Fiona Florence) JDO 매니징 디렉터는 "많은 사람들이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일에 동참하고 싶어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도브의 혁신적인 도전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쉽고 효과적인 환경보호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브는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의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를 선보였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인을 통한 변화가 가능할뿐만 아니라, 단순하면서도 아름답다는 믿음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도브는 일반 바디워시 제품과 차별화된 디자인의 재사용 용기를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해당 제품을 선택하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스스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제시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