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마케팅·커뮤니케이션·정책팀 통합 …마케팅 수장, 9개월 만에 사임
우버, 마케팅·커뮤니케이션·정책팀 통합 …마케팅 수장, 9개월 만에 사임
  • 박소정
  • 승인 2019.06.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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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메시나 CMO, 9개월 만에 사임
"소비자, 파트너, 언론에 통일된 메시지 전달 목표"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CEO ⓒUber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CEO ⓒUber

글로벌 승차 공유 기업 우버(Uber)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및 정책 팀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1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CEO가 직접 핵심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함과 동시에 레베카 메시나(Rebecca Messina) CMO의 사임을 공지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서한을 통해 "지난 몇 년 간, 중요한 순간이 올때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미래를 위한 최상의 조직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IPO를 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이 조직을 단순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버의 핵심 사업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내가 실시간으로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우버 플랫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레베카 메시나 CMO와 바니 하포드(Barney Harfor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런 조직 개편으로 인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레베카 메시나 CMO는 지난해 10월 우버의 글로벌 CMO로 임명돼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을 담당했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우버를 떠난다. 

메시나 CMO는 우버 이전에 코카콜라에서 22년 동안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며 마케팅 수석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메시나 CMO를 대신해 질 헤이즐베이커(Jill Hazelbaker) 우버 SVP(Senior Vice President, 상무)가 공공정책과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 팀을 하나로 통합한 부서의 리더를 맡고 2012년 토론토 지사의 총괄 매니저로 우버에 입사한 앤드루 맥도널드(Andrew Macdonald)가 하포드 COO를 이어 운영 부문 임원을 맡는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는 소비자, 파트너, 언론에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회사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및 정책 팀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버의 조직 개편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버는 지난 5월 10일 IPO를 진행했다. 뉴욕거래소 상장 첫 날 주가는 공모가 45달러에서 7.62% 하락한 41.57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첫날 주가 폭등이 일반적이지만 우버는 개장하자마자 마이너스를 기록해 지난 24년간 최악의 기업공개에 속한다는 혹평을 받았다.

지난 5월 말 공개한 1분기 매출에서도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우버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20% 상승한 31억 달러(약 한화 3조 68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손실은 10억 달러(약 한화 1조 1900억원)를 기록했다.

레베카 메시나(Rebecca Messina) ⓒ레베카 메시나 링크드인 프로필
레베카 메시나(Rebecca Messina) ⓒ레베카 메시나 링크드인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