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브랜드와 리테일 잇는 '협력광고' 선봬… 네슬레·라자다 광고주로
페이스북, 브랜드와 리테일 잇는 '협력광고' 선봬… 네슬레·라자다 광고주로
  • 김수경
  • 승인 2019.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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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출 증대 위한 파트너십 기반 광고 솔루션
"페이스북, 광고와 이커머스 결합 위한 시도 지속 전망"
페이스북 '협력 광고'. ⓒ페이스북
페이스북 '협력 광고'. ⓒ페이스북

페이스북(facebook)이 브랜드와 리테일(retail, 소매) 업체 간 컬래버레이션을 돕는 '협력 광고(Collaborative Ads)' 상품을 내놨다. 최근 온라인 채널에서의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광고와 이커머스(전자상거래)를 결합하기 위한 새로운 광고 전략으로 보인다. 

27일 페이스북에 따르면 '협력 광고'는 브랜드와 리테일 업체가 간편하고 안전하게 협업해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새로운 광고 상품이다. 

'협력 광고'를 사용하게 되면 브랜드는 리테일 업체의 카탈로그를 사용해 페이스북에서 제품에 대한 다이내믹 광고를 게재할 수 있고, 높은 구매 의향을 가진 고객들은 제품 구매를 위해 리테일 업체의 웹사이트 또는 앱을 방문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헤드폰 전문 브랜드 'A'와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B'라는 리테일 업체가 페이스북 '협력 광고'로 파트너십을 맺으면 A브랜드는 B사가 제공한 카탈로그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다이내믹 광고를 내보낸다. 

다이내믹 광고는 고객들이 조회했던 상품을 기억했다가 이와 연관된 상품들을 노출시키는 페이스북의 광고 솔루션이다. 

만약 한 고객이 '신발'을 조회했다면 다이내믹 광고는 이후 그 고객에게 운동화, 샌들, 부츠, 구두 등 관련성이 높은 제품을 추천해 유저의 행동을 유도한다. 

이후 해당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인 고객들이 제품 카탈로그를 클릭하면 리테일 업체의 웹사이트 또는 앱으로 바로 연결된다. 브랜드와 리테일 업체가 협력해 광고를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광고 상품인 것이다. 

페이스북 '협력 광고'. ⓒ페이스북
페이스북 '협력 광고'.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협력 광고는 브랜드가 리테일 파트너의 사이트 또는 앱만으로 트래픽 유입을 유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리테일 업체가 제품 카탈로그의 세그먼트를 공유하면 브랜드는 리테일 업체가 허용한 협력 광고를 통해서만 브랜드의 제품에 관심을 보인 고객들에게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협력 광고'를 사용한 브랜드는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은 사람들에게 관련 있는 제품을 노출시킬 수 있고 제품을 통해 리테일 업체의 웹사이트 또는 앱으로 직접적인 트래픽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제품의 온라인 판매 증대를 위한 광고 최적화, 캠페인이 전환에 미치는 효과 측정, 협업을 통해 협력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리테일 업체를 파악할 수 있다. 

협력 광고를 사용하는 리테일 업체는 브랜드와 안전하게 대규모로 협업할 수 있고 협력 캠페인의 도달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브랜드 파트너와 함께 온라인 매출 증대를 노릴 수 있고 브랜드의 성과 마케팅 캠페인이 매출에 미치는 효과 측정도 가능하다. 

페이스북 로고. ⓒ페이스북
페이스북 로고. ⓒ페이스북

네슬레와 라자다그룹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페이스북 '협력 광고'를 활용해 다양한 리테일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시릴 실라간(Cyril Silagan) 네슬레 인판트 뉴트리션(Nestlé Infant Nutrition) 온라인 비즈니스 담당자는 "협력 광고와 같은 새로운 전략 덕분에 더 나아진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 기여도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며 "전자상거래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를 원하는 브랜드 담당자나 온라인 비즈니스 관리자들에게 유용한 고객 행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평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자다'(LAZADA)그룹의 메이 리(Mei Lee) 총괄 수석부사장(SVP)은 "우리는 동남아시아의 여러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고 지역 내 많은 브랜드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미디어 솔루션, 데이터 솔루션,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통해 브랜드에 더욱 높은 가치를 가져다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상거래 업체로서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페이스북과 협업해 브랜드에 협력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며 "협력 광고 덕분에 기존 브랜드 파트너와 신규 브랜드 파트너와 함께 DR(직접 반응) 캠페인을 더욱 손쉽게 대규모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협력 광고'를 활용해 파트너십을 맺고 싶은 브랜드와 리테일 업체는 원하는 광고 목적에 맞는 업체를 검색해 페이스북 측에 제안하면 된다. 

광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고와 전자상거래의 결합은 올해 광고 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라며 "디지털 광고나 콘텐츠가 매출로 얼마나 쉽고 빠르게 연결되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협력 광고뿐만 아니라 최근 인스타그램 내 인앱결제 시스템인 체크아웃 기능을 도입하는 등 이커머스와의 연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전체 매출의 98% 이상을 광고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광고를 이커머스와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디지털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온라인으로 식료품 일부를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미국의 식료품 고객 비율은 59%에 달했다. 오는 2021년까지 온라인을 통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전자제품 매출 비율은 32%, 온라인을 통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의류 및 신발 매출 비율은 25%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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